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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2014-02-06

책상 크기 DJ기기가 ‘손 안에’…제이디사운드 ‘미니’ 음악편집기

이달의 으뜸중기제품’헤드폰 1위’ 美 몬스터, 자사 로고 붙여 판매…”음향기기 챔피언 될 것”

김희찬 제이디사운드 사장이 휴대용 디제잉기기(음악편집기) ‘몬스터 GODJ’를 작동해 보이고 있다. 박수진 기자
<김희찬 제이디사운드 사장이 휴대용 디제잉기기(음악편집기) ‘몬스터 GODJ’를 작동해 보이고 있다. 박수진 기자>

김희찬 제이디사운드 사장은 2011년 말 겹경사를 맞았다. 첫째는 딸 가현이가 태어난 일이고, 또 하나는 ‘몬스터 GODJ’의 탄생이다. 그는 “3년여 산고 끝에 시제품이 나왔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했다.

○“DJ기능 다 되네”

몬스터 GODJ는 디스크자키(DJ)가 사용하는 책상 크기의 장비(음악편집기)를 양 손바닥 크기로 줄여놓은 전자제품이다. 크기는 작지만 기능은 다 갖췄다. LP판을 올려놓는 턴테이블을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바꿔 손가락으로 저장된 곡을 불러내 재생할 수 있다. 곡 재생 중에는 DJ들이 멋을 내서 하는 스크래칭(턴테이블을 역방향으로 돌려 스크래치음을 내는 행위)도 가능하다.

스크린이 양쪽에 있어 음악 두 개를 동시 재생하면서 합성할 수도 있다. 외부 스피커에 연결하면 기존 디제잉기기와 다를 게 없다. 전문 DJ들도 “조그만 게 기능은 다 있네”라며 신기해한다. 가격은 기존 장비(300만원대)의 5분의 1 수준이다.

김 사장은 “새로운 문화와 시장을 만들기 위해 내놓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DJ들의 전유물이었던 디제잉(음악편집)을 일반인들이 각종 행사나 모임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해외서 더 유명

세계 1위 헤드폰 제조업체인 미국 몬스터사가 이 제품의 시장성을 감지하고 지난해 제이디사운드와 손을 잡았다. 몬스터는 자사 브랜드로 제품을 공급받아 세계 시장에 팔고 있다.

일본 대형 유통업체인 에이산도 이 제품을 판매 중이다. 제이디사운드는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해 현지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전자댄스 음악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인구는 한국이 55만명이고 미국은 1400만명, 영국 독일은 각각 300만명”이라며 “시장 확장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제이디사운드는 지난해 12월부터 롯데백화점에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또 몬스터사와 함께 국내 클럽음악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실용음악학원이나 각종 사회단체 등을 타깃으로 영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100억원 매출 기대

김 사장은 창업하기 전에 휴대폰이나 MP3기기에 쓰이는 ‘오디오 프로세서’(AP) 개발자였다. 디지털 음악파일을 아날로그로 전환하는 반도체 칩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그러다 2008년 우연히 제품 콘셉트를 잡았고 시장조사를 통해 가능성을 확신했다. 2011년 창업을 결심하고 독립한 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에 들어가 제품을 다듬었다.

그는 시제품이 나오자마자 각종 전시회와 모임을 찾아다녔고, 거기서 몬스터와 에이산 관계자 등을 만났다.

제이디사운드의 지난해 매출은 8억원이다. 김 사장은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첫해치고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는 매출 10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미국과 일본, 남미 쪽에서 주문이 많이 들어올 것으로 보고 수원 성균관대 산학협력센터 안에 있는 공장도 연내 중국으로 확장 이전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글로벌 음향기기업체들로부터 디제잉 기능을 개발해달라는 요청이 적지 않다”며 “앞으로 음향기기 시장에서 히든챔피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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